카지노 전략 – 서두르지 말자

서두르지 말라
어떤 사람들은 카지노에 도착하자마자 마치 무엇엔가 쫒기는 양 서두른다. 이들은 객실을 잡아 놓고 왔음에도 객실로 올 라가 웃을 갈아입거나 카지노까지 오느라고 피로해진 몸을 잠깐이라도 쉬거나 혹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거나 하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고 게임장으로 직행해 바로 게임을 시작하곤 한다. 이것은 게임을 하는 내내 흐름을 몹시 급하게 만들어버린다. 바카라란 그렇지 않아도 워낙 흐름이 급하기 때문에 그 흐름을 어떻게 완화시키고 천천히 게임을 할 수 있는가가 숙제인데, 이런 식으로 서두르면 절대로 테크니컬한 게임을 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바카라를 그냥 운으로 받아들이고 지면 패배감에 사로잡혀 용기도 의욕도 잃는다. 일단 목표를 정하고 온 사람은 서두를 이유가 하나도 없다. 오히려 게임을 늦추고 또 늦추는 것이 목표를 정하고 온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 방법일 것이다. 서두르다 보면 실수를 하게 되고 실수는 또 실수를 불러 게임은 비전략적이고 비계획적인 놀이로 전략하고 만다. 게임장에 들어서기에 앞서 반드시 자신이 서두르고 있지 않은가 자가 진단을 해보아야 한다. 만약 서두른다는 느낌이 들면 차분한 마음으로 산책을 한다는지 객실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다든지 사우나를 한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잠을 잔다든지 해서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늦추어야 한다. 바카라는 서두르면 절대로 못 보는 것들이 있다. 서두르는 사람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게임을 하게 마련이고 보는 시야가 굉장히 좁아진다.
언젠가 나는 한국에서 무려 열몇 시간의 비행 끝에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하자마자 불과 5분도 안 돼서 가진 돈을 다 잃는 사람을 보았다. 나는 그에게 왜 그렇게 서두르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도박 아닙니까? 우리가 바카라를 하는 것은 거기에 무언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냥 운 좋으면 이기고 운 나쁘면 진다라는 태도는 매우 무책임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런 나약한 태도로는 이길 수가 없다. 서두름은 바카라의 적이다. 게임 전후에 약속을 하지 말라. 일단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경제력도 있고 자연히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복잡한 사회 생활을 영위하고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대개 그 복잡한 사회생활의 틈바구니에서 겨우 몸을 뽑아서 게임을 한다. 또한 바카라라는 것 자체가 자랑하고 다닐 만한 일이 아니다 보니까 외부와 단절된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하기 힘들다. 즉 게임 전에도 일이 있고, 게임 후에도 일이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은 아예 휴대폰을 테이블 옆에 두고 게임을 하기도 한다. 들려오는 휴대폰 통화 내용은 거짓말 일쑤이다.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면서도 일로 누굴 만나고 있다든지 또 는 지방의 공장에 내려와 있다든지… 좌우간 무수한 거짓말이 터져 나온다. 그뿐만이 아니다. 통화를 하면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약속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것은 바로 패배를 예약하는 것이다. 결코 게임과 다른 사업상의 관계를 엮여서는 안 된다. 카지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휴대폰은 꺼야 한다. 반드시 받아야 할 전화가 있다면 카지노 밖에서 그 전화를 받고, 문제를 처리하고 나서 휴대폰을 완전하게 꺼 놓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 다음 게임장에 들어서야 한다. 특히 게임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게임을 앞두고는 게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파른 약속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일단 게임 외적인 것이 게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그것은 절대로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큰돈이 눈앞에서 오가는 바카라는 극도로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소한 전화 한 통에도 흔들리기 일쑤이다. 진지하고 신성한 시간을 확보한 후 카지노에 들어서야 한다.